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자궁없는 남성도 자궁경부암 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하는 이유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 암 사망률 2위에 해당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발병률도 높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 네 번째로 발병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여성들에게는 역시나 발병률 2위를 차지한 자궁경부암입니다.

하지만 희소식은 예방이 가능한 암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6학년 연령 여아 대상의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도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왜 자궁이 없는 남성도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자궁경부암’은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다른 암들과 달리 비교적 명확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 여성만 897명입니다.

예방 접종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하루 평균 약 2.5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HPV 예방접종은 여성만이 할 수 있다고 인지되고 있기 때문에 발병률을 낮추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HPV의 자궁경부 주 감염경로가 성접촉에 의한 것임으로 남성의 접종으로도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의 더욱 철저한 예방을 위해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또한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남성에게는 성기 사마귀, 항문암, 성기암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남성 자신의 예방을 위해서도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가 있는 것이죠.

자궁이 없는 남자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한다는 설정에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남성의 경우 물론 자궁경부암에 걸리지는 않지만 바이러스를 보유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여성만 예방접종을 한 경우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유럽연합의 모델링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청소년과 20대의 성인여성이 단독으로 백신을 접종했을 때 보다 남녀 모두 HPV 백신을 접종했을 때 HPV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했고, 남성의 HPV 감염이 감소하면 여성의 HPV 관련 질환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선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남아를 대상으로 한 HPV 백신 접종을 늘리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미국 , 호주 , 덴마크, 스코틀랜드 등 11개국은 2017년 3월 기준으로 HPV 백신을 남아와 여아 모두에게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에는 영국, 독일, 덴마크 등이 남아에게 HPV 백신 접종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남성을 HPV국가 에방접종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남성의 HPV 백신 접종으로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항문암, 음경암, 입인두암 등과도 연관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