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수령하는 사람이 2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5년 전엔 단 한명도 없었는데 최근 급증 했습니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매달 200만원 이상 연금 수령자는 2472명(남성 2433명, 여성 39명)으로 집계 됐습니다.
2020년 12월(437명)보다 6배가량 늘었습니다. 2017년 0명이었으나 5년 새 크게 늘었습니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령자가 나온 것은 연금제도 도입(1988년) 30년만인 2018년 1월이며 이후 2018년 12월 10명으로 늘게 되었고 2019년 12월 98명, 2020년 12월 437명 등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고액 연금 수령자가 증가한 건 국민연금 제도 시행 이후 직장 생활을 한 베이비 부모 세대(1955~1964년생)가 순차적으로 연금 수령 대상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들 세대 중 장기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높은 근로소득을 올린 이들의 연금액이 불어난 것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소득대체율이 현행(40%)보다 높던 시절 가입해 연금 혜택을 더 누린 측면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며 연금 납입을 20년 이상 했던 이들의 경우 연금액이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여성 고액 연금 수령자가 적은 건 은퇴 세대 중 경제활동을 길게 한 여성이 드문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금을 월 100만원 이상 수령하는 이들은 46만6613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30%가량 확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연금을 받는 이들은 여전히 드물다고 하는데요.
전체 연금 수령자는 582만1915명인데 이들의 월평균 연금액은 57만1945원 받는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가입하고 보험료를 많이 낼수록 추후 많은 연금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노령연금을 받는 이들은 76만2643명이고 이들의 월평균 연금액은 97만227원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50대 이상 가구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노년을 가정할 때 노후 적정생활비를 조사했더니 1인 가구는 월 164만원, 부부는 267만원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소 노후 생활비로는 개인은 116만원, 부부는 194만원으로 조사 됐는데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면 여전히 국민연금만으로 노후 소득을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부가 모두 20년 이상 가입해 연금을 받아야 간신히 최소 노후 생활비 수준인데요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노후소득의 기반이 되려면 보험료율을 올려 보험료를 더 내고, 가입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각에서는 기초연금-국민연금-개인연금으로 여러 겹의 연금 구조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